"러, 독일 극좌·극우 결합해 우크라 지원 약화 꾀해…내무문건 유출"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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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친러 성향인 독일 극우와 극좌를 결합시켜 서방의 균열을 일으키려 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유럽의 한 정보기관이 입수한 문건을 검토한 결과 러시아가 일부 독일 급진좌파 정당 좌파당(Die Linke)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결합해 새로운 정치 연합체를 마련하려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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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치 개입 시도 의혹…러 크렘린궁 대변인 "100% 가짜" 부인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가 친러 성향인 독일 극우와 극좌를 결합시켜 서방의 균열을 일으키려 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유럽의 한 정보기관이 입수한 문건을 검토한 결과 러시아가 일부 독일 급진좌파 정당 좌파당(Die Linke)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결합해 새로운 정치 연합체를 마련하려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독일의 극우파와 극좌파의 결혼"을 목표로 했다고 짚었다.
WP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의 문서를 검토한 결과, 이 결혼은 지난해 9월 초 러시아 고위 관리들에 의해 처음 제안됐다.
독일 극우와 극좌를 결합해 반전 여론을 확산시키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려 한 목적이 있다.
해당 내부 문건에는 이를 위해 독일에 집중하라는 러시아 크렘린궁의 명령이 기록돼 있다. 문서에는 러시아와 독일이 접촉했다는 내용은 없으나, 신문은 독일 좌파당 자라 바겐크네히트 의원과 가까운 사람 한명과 AfD 소속 몇 명이 러시아 관리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특히 9월9일 작성된 문서에는 일부 좌파당과 당시 지지율이 13%이던 AfD를 결합한 후, 독일 내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하겠다는 내용이 명기됐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 좌파당 바겐크네히트 의원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었으며, 그가 공개적으로 신당 창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시점이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바겐크네히트 의원이 AfD 지지율을 흡수해 선거에서 최고 24%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신문에 이런 의혹과 관련 "이것은 100% 가짜다"라고 부인했다. "우리는 이전에 (독일 정치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지금은 정말로 이런 것을 할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겐크네히트 의원도 신문에 어떤 형태로든 AfD와 협력, 동맹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 관리 등으로부터 AfD와 동맹을 제안을 받았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 또는 그 어느 (러시아) 대표들과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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