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이송' 군 수송기 현지 도착…각국 외교관 곧 철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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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벌 간 유혈 충돌 사태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해 급파된 군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해 대피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외교부는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별도 항공편으로 지부티에 파견했으며, 수송기로 도착한 우리 군 병력과 함께 수단 내 국민 보호와 대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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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군벌 간 유혈 충돌 사태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해 급파된 군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해 대피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국방부는 22일 오후 5시 20분께 공군 C-130J 수송기, 이른바 '슈퍼 허큘리스'가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현지에 도착한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은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국내로 이송하는 작전을 펼치게 된다.
한국민이 거주하는 수도 하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태여서 수송기는 일단 지부티 미군기지에 대기하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플랜B'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해외파병부대인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에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현장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만에 하나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여의찮을 경우, 우리 국민을 항구로 이송, 뱃길로 데리고 오기 위해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상황평가회의 관련 보고를 받고 안전 확보를 위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수단 군벌들이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명절)'를 맞아 21일 저녁(현지시간)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을 대피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수단에서는 아직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무력 충돌 발발 초반보다는 상황이 다소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단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총 29명이며 모두 안전한 상태다. 이들은 여러 곳에 모여 머물며 대피 실행 가능성 등에 대해 현지 우리 공관과 소통 중이다.
외교부는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별도 항공편으로 지부티에 파견했으며, 수송기로 도착한 우리 군 병력과 함께 수단 내 국민 보호와 대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에티오피아대사관 등 인근 공관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선발대는 전날 현지에 도착했고 서울에서 출발한 본대 4명은 이날 오후 도착해 활동을 개시했다.
신속대응팀은 지부티에서 관련 부처와 함께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지부티에 있는 주요 우방국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수송기로 도착한 우리 군 병력과 함꼐 수단 현지 대사관 및 교민 안전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단 교민 대피와 함께 상황에 따라 주수단한국대사관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 정부군은 22일(현지시간) 각국 외교단의 철수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정부군은 주요 공항을 포함한 수도에서 교전이 지속함에 따라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외교관들을 군용기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이 이미 수단항을 떠나 항공편으로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르단 외교관들도 같은 방식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과 유엔 등은 현지 자국민과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군용기를 인근 지역에 대기시키는 등 필요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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