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로 키워지다 버려진 악어…뱃속에서 발견된 물체는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4. 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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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순 미국 뉴욕의 도심 공원에서 발견된 악어가 결국 두달 만에 결국 사망했다. 브롱크스 동물원은 애완용으로 사육되다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물학대의 비극적 사례라고 비난했다. 사진은 악어의 뱃속에서 발견된 욕조 마개의 모습. [출처 = 뉴욕포스트]
지난 2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파크에서 발견된 악어가 두달 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했다고 뉴욕포스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달여 동안 악어를 치료해온 브롱크스 동물원은 “광범위한 치료와 영양 지원에도 불구하고 악어가 지난 16일 죽었다”고 밝혔다.

악어의 뱃속에서는 욕조 마개가 발견됐다. 동물원측은 이 욕조마개를 성공적으로 제거했지만 죽음을 막지 못했다. 동물원측은 악어의 사망 원인이 심각한 체중 감소, 극심한 빈혈, 욕조마개로 인한 만성 궤양이라고 설명했다.

이 악어는 지난 2월 19일 뉴욕 도심에 있는 프로스펙트 파크에서 공원 관리인들에게 발견됐다. 당시 이 악어의 몸무게는 겨우 15파운드(6.80kg)에 그쳤다.

브롱크스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동물학대의 비극적인 사례”라며 “야생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악어의 주인은 악어를 구할 수 있는 치료를 해주지도 않고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차가운 호수에 악어를 버리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는 야생 악어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겨울에 영하 1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뉴욕은 악어가 서식하기 힘든 환경이다. 하지만 일부 뉴욕시민들이 반려동물로 악어를 키우다가 덩치가 너무 커지면 악어를 공원이 내다버리는 탓에 뉴욕에서도 일년에 몇차례 악어가 포획되는 일이 벌어진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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