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영어 자신감 /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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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 정치부 김철중기자 나왔습니다
Q.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감인데, 아 영어 자신감이군요. 다음주 예정된 미국 순방과 관련된 얘기겠군요.
맞습니다.
다음 주 미국 방문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27일에는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 7번째이자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입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2013년 미국 의회 연설)]
"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존경스럽고, 그 국민들의 대통령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어로 연설을 하기도 했는데, 윤 대통령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Q. 윤 대통령 뿐 아니라 과거에도 대통령의 영어 실력에 대한 논란이 종종 있어왔죠.
그렇죠.
단지 영어를 잘하냐 못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로운 의사 소통이 어려워 소외된 것 아니냐는 지적인 겁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정상들의 공식 행사에서 혼자 떨어져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었죠.
지난 2018년에는 외교 결례 논란까지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2018년 5월)]
"문 대통령이 들을 수 있도록 통역하실래요? 아마 대통령이 현재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모를테니까요. 잠시만요, 통역하겠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영어 실력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
Q. 그렇다면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영어 연설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네, 얼마 전 윤 대통령이 영어 실력을 잠깐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지난 4일,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만찬]
"제가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습니다). 감사합니다, Thank you very much."
저희가 대통령실에 직접 물어봤는데요.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이 나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윤 대통령이 외신과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는 도중, 통역사의 영어 문장을 듣고는 "그 단어말고 이 단어가 더 적합하다"고 정정하곤 한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의 한 지인도 "특히 영어 어휘에 강했고, 대학에서는 동기들의 영어 표현을 고쳐주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미국 의회 연설도 국가안보실 참모들과 주제부터 표현까지 직접 살피고 있다고 합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진흙탕 싸움' 김기현 대표와 전광훈 목사, 또다시 설전을 벌이고 있어요?
네, 전광훈 목사를 둘러싼 논란이 김기현 대표에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전 목사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1차 경선의 과반 통과를 도와 달라'했다"고 폭로한 겁니다.
김 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냈는데요.
"도움 요청한 사실은 있지만,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얻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Q. 어쨌든 손을 내밀었다는 건 사실이라는 거네요. 그동안 단호했던 김 대표의 태도와 좀 다르네요.
네, 김 대표와 전 목사는 이렇게 설전을 벌였었죠.
[전광훈 목사(지난 17일]
"우리는 창당을 하든지 안 하든지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야 되기 때문에…"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17일)]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입을 당장 닫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공개가 되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사실이라면 전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모시라"고 비꼬았습니다.
Q. 이래저래 국민의힘이 난감한 상황인데요. 이 논란을 정리할 뾰족한 수가 있을까요?
여당 내에서는 시스템을 바꿔야한다는 애기도 나옵니다.
하태경 의원이 "당원 100% 경선룰 바꿔야 제2·제3의 전광훈의 당 장악 음모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반 국민의 뜻이 좀 더 반영되어야 극단 세력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초 전 목사 논란을 촉발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할 예정인데요.
이번에는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단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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