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침묵 속 대책 고심…“檢 비판했다 역풍 불라”

김유빈 2023. 4. 22. 19: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검찰 수사가 구멍을 보이면 항상 그 틈을 파고들었던 민주당이지만 어째선지 오늘 하루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당내 분위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4시간 뒤 입장을 밝힐 송영길 전 대표의 입이 가장 큰 변수라면 변수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구속영장 기각에도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초기에 검찰의 기획 수사라고 대응했다가 여론의 지탄을 받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검찰 수사 내용이 실제로 열어보니 부풀려진 측면이 있었다는 방증"이라면서도 "요새 너무 민감해서 함부로 거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구속영장 기각이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 등에 영향을 미칠까도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영장 기각을 빌미로 검찰을 비판할 경우 도리어 역풍이 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송 전 대표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여러 가지 많은 토론들이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하자고 축약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소속 의원 전원이 입장문을 내는 '진실고백 운동'을 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신정훈 의원은 자신은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민주당 의원 169명이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부패 정당 꼬리표를 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최창규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