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피습 지역서 막판 유세…용의자 제압한 어부들 만나

유선희 기자 2023. 4. 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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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기무라 류지는 일주일째 묵비권 행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연설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통일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2일 폭발물 사건이 발생한 와카야마현을 다시 찾았다. 용의자를 제압한 어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막판 유세 활동을 했다.

22일 교도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자신을 향해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를 제압한 어부들을 이날 시내 호텔에서 만났다. 기시다 총리는 “자칫하면 많은 사람이 위험해지는 상황이었다. 모든 분의 용기와 행동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호텔 앞에서 가두연설을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 200명 이상을 배치하고, 금속 탐지기로 청중의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연설 현장 경비를 강화했다.

앞서 지난 15일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했다.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를 위해 사이카자키 어시장을 방문해 지원연설을 하려다 기무라가 던진 폭발물이 터졌다. 기사다 총리는 현장에서 무사히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었다.

한편 용의자 기무라는 범행 이후 일주일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 검찰은 기무라에 대해 정신감정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법정에서 기무라의 형사책임 능력이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형사책임 능력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서 형사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지적 상태를 뜻한다.

일본에서는 오는 23일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수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와 중의원 4명과 참의원 1명을 뽑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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