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김도균 수원FC 감독, "이승우가 오늘 넣는다고 하더라"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아까 밥을 먹다가 언제 넣을 거냐고 했더니 '오늘 넣어야죠'라고 했다."

수원FC는 2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를 치른다. 수원FC는 3승 1무 3패(승점 10)로 6위, 인천은 2승 2무 3패(승점 8)로 9위다.

원정팀 수원FC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라스, 이대광, 무릴로, 윤빛가람, 박주호, 장재웅, 정동호, 신세계, 이재성, 이용, 노동건이 출전한다. 벤치에는 이광혁, 이승우, 김선민, 오인표, 잭슨, 박철우, 박배종이 앉는다.

김도균 감독은 먼저 최근 상승세 분위기와 관련해 "홈에서 두 번 이기면서 좋아졌다. 이긴 것도 이긴 것이지만, 경기력이 좋아졌다. 그런 부분들이 긍정적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선수들도 경기장 안에서 즐겁게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라스의 활약이 무섭다. 지난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본인이 득점하면서 컨디션이 좋아진 면이 있다. 그것과 더불어 포메이션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공격수들이 잘하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포메이션 변화로 인해 활발한 공격과 득점이 나왔다. 라스 선수가 본인의 능력으로 한 것도 있지만, 포메이션적인 면도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불안정한 수비에 대해서는 "항상 불안불안하다. 백3, 백4와 같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지난 경기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상대 선수들이 좀 침체된 것도 있었다. 어쨌든 홈경기에서 계속 많은 실점을 하다가 무실점을 한 것은 높게 평가한다. 이어질지는 장담 못 하겠다. 선수들을 믿고 조직적으로 소통하고자 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말해왔지만, 위에서부터 뛰어주고 수비 가담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무실점으로 이어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인천과의 상대전적이 팽팽하다. 지난 두 시즌 간 1승 4무 1패로 대등했다. 김도균 감독은 "인천 원정이 항상 어렵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득점이 특별하게 나지도 않았다. 인천이 지난 강원전과 똑같이 나왔고, 공략할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라스 머리를 이용한 플레이는 자제하고, 오히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고 상대를 끌어내고 만들어 가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상대 공격진인 에르난데스, 제르소의 능력이 탁월하기에 두 선수를 제어하는 게 오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우가 아직 득점이 없다. 이에 "아까 밥을 먹다가 언제 넣을 거냐고 했더니 '오늘 넣어야죠'라고 했다. 활력소가 되고 있고 능력을 갖춘 선수다.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 마지막 파이널 서드에서 집중력을 조금 더 가지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