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퇴출 타자, TB '홈 11전 전승' 발판 됐다... 9회말 추격의 솔로포→끝내기 역전승

양정웅 기자 2023. 4. 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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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던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패배 일보직전에 있던 탬파베이의 극적인 승리에는 4년 전 KBO 리그에서 퇴출된 타자의 홈런이 한몫을 했다.

탬파베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올 시즌 홈에서 11전 전승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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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AFPBBNews=뉴스1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던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패배 일보직전에 있던 탬파베이의 극적인 승리에는 4년 전 KBO 리그에서 퇴출된 타자의 홈런이 한몫을 했다.

탬파베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올 시즌 홈에서 11전 전승을 거두게 됐다.

1회 말 탬파베이는 조시 로우의 2타점 2루타와 해롤드 라미레즈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먼저 4점을 냈다. 그러나 2회 초 곧바로 화이트삭스에 3점을 내주며 쫓기게 됐다. 이어 3회 초에는 볼넷을 6개나 내주는 등 투수진이 제구 난조에 빠지며 4-6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 양 팀이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5-7이 된 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탬파베이는 5회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흘러 9회 말이 됐다. 화이트삭스는 투수를 레이날도 로페즈로 바꿔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그리고 타석에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가 등장했다. 그는 3구째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공략, 타구를 우중간으로 보냈다. 공은 쭉쭉 뻗어나가 관중석을 맞고 그라운드로 다시 튕겨나왔다. 비디오 판독 끝에 결국 홈런으로 인정됐고, 탬파베이는 추격을 시작했다.

다음 타자 얀디 디아즈가 안타로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라우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이렇게 되면서 탬파베이는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탬파베이 선수단이 22일(한국시간) 열린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9회 말 브랜든 라우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자 다같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베탄코트는 올 시즌 프란시스코 메히야와 함께 탬파베이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22일 경기까지 그는 시즌 12경기에 출전, 타율 0.268 4홈런 7타점 OPS 0.982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하다.

사실 베탄코트는 한동안 빅리그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났던 선수였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18년부터는 빅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 사이 2019년에는 KBO 리그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개막전부터 창원NC파크 개장 1호 홈런 주인공이 되는 등 주목받았지만 이후 침묵을 지켰다. 결국 53경기에서 타율 0.246 8홈런 28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그해 7월 초 퇴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베탄코트는 2020년부터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드디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시즌 중 탬파베이로 이적한 후에는 44경기에서 7홈런을 치는 등 시즌 총합 11홈런을 터트려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올해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파나마 대표에 뽑혔고, 시즌 초반부터 장타력을 뽐내는 중이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22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전에서 9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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