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극장 동점골→구세주 바코' 울산, '고영준 멀티골' 포항과 동해안 더비 2-2 무

▲ 바코가 천금 동점골로 울산의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바코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2연패에 빠질 뻔 했지만 바코가 구했다. 막판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승점을 가져왔다.

울산은 22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과 2-2로 비겼다. 울산은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고, 포항은 유일 무패 팀을 이어갔다.

울산은 주민규 원톱으로 포항 골문을 노렸다. 바코, 황재환, 루빅손이 뒤를 받쳤고 이규성과 박용우가 허리에서 뛰었다. 포백은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였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포항은 제카가 최전방에서 뛰었고, 김승대, 고영준, 김인성이 2선에서 원톱을 지원했다. 신광훈과 오베르단이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 수비는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었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울산이 짧은 패스로 썰어갔지만 포항의 조직력이 견고했다. 선제골은 포항이었다. 전반 15분 고영준이 골망을 흔들었다. 정승현과 설영우가 뒤로 물러져 오프사이드 라인이 깨졌고, 빈 틈을 절묘하게 파고들어 마무리했다. 울산은 U-22 자원 황재환을 빼고 엄원상을 넣어 곧바로 변화를 줬다.

울산은 전반 22분 바코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조준했다. 구석으로 꽂히는 듯 했지만 황인재 골키퍼 손끝에 걸려 그물을 흔들지 못했다. 포항은 울산 측면을 공략했고 고영준이 수비 한 두 명을 달고 뛰며 공간을 창출, 호시탐탐 울산 빈 곳을 찔렀다.

울산은 포항 진영에서 숫자 싸움으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다. 코너킥에서 한 차례 위협적인 헤더를 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포항은 순간적인 파이브백으로 울산 공격을 막은 뒤에 역습으로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전반 40분 제카가 코너킥 헤더로 추가골 의지에 불을 지폈다.

▲ 동해안 더비에서 멀티골을 넣은 고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 고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변화를 줬다. 포항은 김종우를, 울산은 이청용을 투입했다. 후반 4분에 정승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울산이 예상하지 못한 교체 카드 한 장을 더 쓰게 됐다.

후반 9분 포항이 추가골을 넣으며 울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인공은 고영준. 울산 중앙 수비 둘이 패스 길을 막았지만 송곳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반등이 필요했던 울산은 바코의 위치를 변경해 만회골을 조준했다. 세트피스에서 해답을 찾았는데 후반 15분 코너킥에서 주민규가 세컨볼을 집중력 있게 밀어 넣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포항은 백성동을 넣어 허리에 활동량을 더했다. 몰아붙였던 울산은 체력이 점점 떨어졌고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승대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포항 공격에 활력을 넣었다.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울산이 추가 실점을 할 장면이 꽤 이어졌다.

울산은 바코를 중심으로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포항의 수비 집중력이 높았고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바코가 코너킥에서 골망을 뒤흔들며 포효했다. 울산은 막판까지 몰아쳤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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