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8R] ‘챔피언의 저력’ 울산, 바코 천금 골로 포항과 2-2 무승부... 선두 유지

이현민 2023. 4. 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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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안방에서 라이벌이 기를 꽂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울산현대가 추격전 끝에 포항스틸러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챙겼다.

울산은 22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서 고영준에게 멀티골을 내줬지만, 후반 주민규의 만회골과 45분 바코의 천금 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9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통한의 실점을 내준 포항은 승점 16점으로 FC서울에 다득점에서 밀려 3위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 바코, 황재환, 루빅손, 이규성, 박용우,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조현우가 선발로 출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역시 4-2-3-1로 맞섰다. 제카, 김승대, 고영준, 김인성, 신광훈, 오베르단,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 황인재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울산이 흐름을 잡았다. 전반 7분 바코가 상대 아크에서 접고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9분 이명재가 포항 오른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박승욱 발에 얼굴을 가격 당했으나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13분, 포항이 기습 선제골을 뽑아냈다. 고영준이 울산 수비 라인을 깨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골키퍼 조현우를 따돌리고 슈팅으로 득점했다.

실점한 울산은 전반 17분 U-22 카드 황재환을 빼고 엄원상으로 교체를 꺼냈다. 다시 흐름을 탔다. 21분 포항 골대 정면에서 리턴 패스를 받은 바코의 호쾌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24분 이명재의 왼발 프리킥이 상대 문전을 향했으나 루빅손 머리에 정확히 닿지 않았다. 25분 엄원상이 스피드로 포항 측면을 무너뜨리고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주민규가 쇄도하며 찬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29분 루빅손이 아크 대각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설영우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설영우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이규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그야말로 울산의 파상공세였다. 전반 31분 이명재 코너킥에 이은 박용우의 다이빙 헤더가 골대를 넘겼다. 포항은 움츠렸다가 역습으로 맞섰다. 36분 공격 과정에서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쓰러졌다. 그러나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0분 고영준의 코너킥을 그랜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이 계속 압도했지만, 포항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청용 카드를 꺼냈다. 박용우가 빠졌다. 포항도 베테랑 신광훈이 나가고 김종우로 변화를 줬다. 울산에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4분 정승현이 부상으로 빠지고 임종은이 대신 투입됐다.

포항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김인성의 크로스를 제카가 프리 헤더로 연결했는데, 뜨고 말았다. 7분 스로인 상황에서 김승대가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조현우를 앞에 두고 찬 슈팅이 차단됐다.

계속 두드리던 포항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후반 9분 고영준이 울산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가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포항은 후반 18분 백성동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인성이 벤치로 물러났다. 20분 울산 박스 안에서 제카의 왼발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23분 역습 과정에서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오베르탄의 아크 오른발 슈팅이 빗맞았다.

울산이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6분 바코의 패스를 받은 임종은의 오른발 문전 슈팅이 황인재에게 막혔다. 28분 포항 박스 안에서 주민규의 오른발 터닝슛이 너무 강했다.

수세에 몰리자 포항은 후반 29분 이호재로 공격을 강화했다. 제카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34분 고영준이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에 발을 댔지만,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36분 이호재의 골대 정면 왼발 슈팅은 김영권에게 걸렸다.

울산은 후반 38분 김민혁과 조현택을 교체로 넣으며 맹공을 예고했다. 41분 바코의 중거리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았다. 울산이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포항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후반 45분 울산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바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양 팀은 막판까지 피 터지는 접전을 벌였다. 승자는 없었다.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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