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당한 美해군…새 순양함, 진수식 도중 예인선과 충돌 사고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4. 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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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LCS-31)이 진수식 도중 바다에 들어가다 예인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매체 워존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 워존]
미국의 새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LCS-31)이 진수식 도중 바다에 들어가다 예인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매체 워존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해군은 클리블랜드호 사건에 대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도 제한적이었다”라며 “선박의 파손 부위는 수계선보다 훨씬 위에 있어 침수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4일 미국 위스콘신주 마리넷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 신형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의 진수식이 열렸다. 전통에 따라 와인병을 깨뜨리는 행사 등이 진행된 이후 새 경순양함이 예인선에 끌려 측면 방향으로 바다 위로 들어간다. 선박의 선두 방향에서부터 서서히 바다로 착수시키는 방식이 더 안전하지만 해당 조선소의 수위가 너무 얕아 이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출처 : 유튜브]
순양함은 부드럽게 수면 위에 안착하는 것이 아니라 선체가 우측으로 크게 기울이지면서 예인선과 충돌하고 큰 물보라가 인다.

예인선은 육지에 있는 선박과 밧줄을 묶어 바다 위로 착수시키는 역할을 한다. 워존은 다른 함정의 진수식에서는 예인선이 착수 지점이 아닌 측면 뒤쪽에 자리잡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은 새 함정과 예인선 사이에서 의도치 않은 접촉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원래는 예인선이 새 함정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너무 바짝 붙어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 해군은 예인선이 위치를 잘못 잡은 것을 ‘단순한 오인’이라고 하면서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더 자세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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