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집단 필로폰·고교생 마약상…저연령화 심각
[뉴스리뷰]
[앵커]
청소년들이 마약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달 서울에서는 중학교 3학년 학생 세 명이 필로폰을 집단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판매와 유통에 가담한 청소년들도 있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딸이 마약을 했다"는 어머니의 신고로 중학교 3학년 A양의 범행이 경찰에 발각됐습니다.
A양은 전날 호기심에 텔레그램에서 용돈 40만 원으로 필로폰 0.5g을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구매대금을 지불하고, 던지기 수법으로 수령하기까지 4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이렇게 구한 필로폰을 같은 반 남학생 두 명과도 나눠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 명 중 두 명은 최소 2차례나 필로폰을 물에 타 마셨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청소년 마약사범이 매년 꾸준히 느는 가운데, 지난해는 약 300명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이미 '10대 마약상'이 등장할 만큼 청소년 마약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접어들었단 겁니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세 명이 마약류를 팔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피스텔을 차려두고, 4억 9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판매했습니다.
<윤흥희 /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 "청소년들의 마약을 엄하게 처발하기에 있어서 우선 교육 정책이 부재해 있다…전문위원들에 의한 교육이 아니고 학생들 모아놓고 그냥 영상에 의한…"
무방비로 노출된 SNS상의 마약 광고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호기심이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10대마약 #텔레그램 #필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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