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철수 도울 군 수송기, 지부티 미군기지 도착
무력 충돌이 벌어진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이송을 위해 군 수송기가 투입됐다.
국방부는 22일 “교민 안전 철수를 지원하기 위한 군 수송기(C-130J)가 오후 5시20분쯤 지부티 미군기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 “우리 정부는 수단 내 무력 충돌과 관련해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단에 투입되는 자원과 병력은 C-130J 수송기 1대와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 C-130J는 약 13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수단에선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전투를 벌여 사망자 수가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 시각) “현재까지 413명이 사망하고 355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수단에는 현재 공관 직원을 포함해 우리 국민 29명이 체류 중이며, 모두 안전한 상태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22일 오전 10시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관계기관 상황평가 회의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 이후 관련 보고를 받고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에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