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공항 부분 개방"…미 "정부 주도 대피 안 한다"
이렇게 우리 교민 구출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유혈 충돌을 일으킨 수단 현지 군벌이 공항을 부분 개방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사흘간 휴전도 예고했지만 충돌이 멈추지 않아 약속이 지켜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며 당장 정부 주도 대피는 없을거라는 입장입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군 조직인 신속지원군 측이 현지 공항을 부분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국내 외국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로이터 등 외신은 반군 측이 수단 내 공항을 얼마나 통제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속지원군은 현재 정부군과 함께 쿠테타를 일으킨 동지였지만, 지휘권 등을 두고 다투다 지난 15일부터 유혈 충돌을 일으켜 현재 4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양측은 또 사흘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슬람 축제인 '이드 알피트르'를 축하하기 위해서 인도주의 통로를 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수도 하르툼에서 격렬한 충돌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기도 소리와 폭발 소리가 같이 들리고 있다면서도 이 기간을 이용해 대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휴전기간동안 외국인들의 철수도 원활히 진행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영국과 스페인, 독일 등은 현지에 있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군대와 군용기 등을 대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정부주도 대피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정부가 대피를 이끌기엔 위험합니다. 정부 주도의 대피를 기대해선 안 됩니다. 미국 시민들에게 수단을 여행하지 말라고 몇 개월 전부터 명확히 말했습니다. ]
미 국무부는 수단 현지에 있는 자국민들의 상태를 파악하고는 있다며 스스로 안전을 위해 조치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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