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초등농구] 농구 코트에 다문화 시대 꽃필까…인천송림초 임재혁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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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이다. 농구를 할 수 있게 허락해준 부모님께 감사함을 갖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임재혁은 "수원수일초등학교에 다닐 때 방과 후 농구 수업을 했다. 거기서 농구의 재미에 푹 빠져 테스트를 본 뒤 엘리트 선수까지 하게 됐다"며 "농구가 재밌다. 그냥 농구 자체만으로 재밌다. 포스트업 할 때가 가장 재밌다. 상대 선수 신장이 크고 작은 건 상관없다. 포스트업 할 때가 가장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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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림초는 22일 김천체육관에서 계속된 아이에스동서 제22회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결선 토너먼트(8강) 경기서 부산성남초에 38-60으로 패했다. 인천송림초는 초반부터 부산성남초의 파상공세를 당해내지 못했고, 8강에서 이번 대회 여정을 마쳤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다문화 선수인 6학년 임재혁(163cm, G)가 코트를 누비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어느 덧 한국농구에선 '다문화 선수'가 코트를 누비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피부색이나 생김새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의 가슴 속에는 뜨거운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임재혁 역시 마찬가지다.
우간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임재혁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 2학년 때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임재혁은 “수원수일초등학교에 다닐 때 방과 후 농구 수업을 했다. 거기서 농구의 재미에 푹 빠져 테스트를 본 뒤 엘리트 선수까지 하게 됐다”며 “농구가 재밌다. 그냥 농구 자체만으로 재밌다. 포스트업 할 때가 가장 재밌다. 상대 선수 신장이 크고 작은 건 상관없다. 포스트업 할 때가 가장 재밌다”고 말했다.
임재혁은 부산성남초와의 8강전에서 27분 39초 동안 7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지에 새겼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목표를 4강으로 잡았는데 8강에서 탈락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팀의 주전 가드를 맡고 있는 임재혁은 볼을 직접 운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협적인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했다. 돌파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반면 공격의 마무리가 정확하지 못한 부분은 옥에 티였다. 이에 대해 임재혁은 “드라이브인까지 과정은 좋았으나 골밑슛을 많이 놓쳤다. 돌파 후 마무리까지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외곽으로) 빼는 습관이 있다. 아쉽다. 이 점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의 단점을 이야기했다.
임재혁의 등 번호는 30번이다. 좋아하는 선수가 떠오른다. 임재혁은 “스테픈 커리처럼 먼 거리에서 3점슛 잘 넣고 싶다”며 “키도 더 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만으로도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이 생기곤 한다. 마찬가지 임재혁 역시 자신의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이다”며 “농구를 할 수 있게 허락해준 부모님께 감사함을 갖고 있다”라고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장래희망을 묻자 한 치의 고민없이 “농구선수”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농구를 하면 할수록 재밌다. 중학교에 가서도 농구를 더 재밌게 하고 싶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후회 없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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