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실패' 21세 MF의 앙심? "아스널 우승? 어디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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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적에 실패했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귀여운 앙심을 드러냈다.
당시 카이세도는 아스널의 큰 관심을 받고 있었고, 아스널은 7,0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그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브라이튼은 아스널의 제의를 강경하게 거절했고, 카이세도는 구단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카이세도는 2월 5일 열렸던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브라이튼 선수로 다시금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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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지난 겨울 이적에 실패했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귀여운 앙심을 드러냈다.
카이세도는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선수다. 당시 카이세도는 아스널의 큰 관심을 받고 있었고, 아스널은 7,0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그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이한 행동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의 훈련에 불참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리 '작별 인사'를 건넸었다. 당시 그는 "브라이튼에 감사하며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왜 내가 이 훌륭한 기회를 잡고 싶은지 이해하기를 바란다"라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잔류했다. 브라이튼은 아스널의 제의를 강경하게 거절했고, 카이세도는 구단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카이세도는 3월 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과 2027년까지 지속되는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다시금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카이세도가 그때의 심경을 밝혔다. 카이세도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내가 이적하지 못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나를 놀렸다. 그것만 보면 마음이 아팠기 때문에 SNS를 확인하지 않았다"라며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를 다시 일으켜세운 것은 브라이튼이었다. 카이세도는 2월 5일 열렸던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브라이튼 선수로 다시금 뛰기 시작했다. 홈팬들은 그를 따뜻한 박수로 맞았고, 팀 동료들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역시 '돌아온 탕아'를 맞이하듯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이적에 대한 욕심이 남아있다. 카이세도는 "분명히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계속해서 경기를 잘 하려는 이유다. 나는 지금 브라이튼과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귀여운 앙심도 드러냈다. 카이세도는 '아스널이 우승하기를 원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하면서도 "어디 두고 보자"라며 소심한 복수를 행했다. 공교롭게도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아스널은 사우샘프턴에 3-3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 가능성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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