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왕' 이소미, '대상' 김수지..나란히 4언더파 치고 넥센 1·2위

주영로 2023. 4.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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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여왕' 이소미(25)와 'KLPGA 대상' 김수지(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둘째 날 나란히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19세 특급 신인 김민별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중간합계 4언더파 130타를 적어내 3위로 마지막 날 이소미, 김수지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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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R 7언더파 선두
"바람 많이 불었는데 잘 이겨내..퍼트도 샷도 잘 돼"
김수지도 4언더파 치며 1타 차 2위 도약
신인 김민솔 선두와 3타 차 3위..챔피언조 합류
이소미가 1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김해(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바람의 여왕’ 이소미(25)와 ‘KLPGA 대상’ 김수지(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둘째 날 나란히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소미는 22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4언더파는 이날 두 번째 많이 줄인 타수다.

이틀 연속 몰아친 강풍 속에서도 연속 언더파를 작성한 이소미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소미는 11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경기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이어진 16번(파5)과 17번홀(파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 타수를 줄였다.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세 번째 친 공은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해 다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 2타를 줄이고 후반으로 넘어갔다.

이후 3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던 이소미는 4번홀(파4)에서 128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3.3m에 붙이면서 버디를 만들어 냈고, 이어진 5번홀(파4)에서도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이날 세 번째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6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였으나 파 퍼트를 놓쳤다.

9번홀(파5)에서 기분 좋은 버디로 마무리했다. 약 5.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KLPGA 투어 통산 5승 올린 이소미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유독 강했다. 5승 중 3승을 제주도에서 거뒀고, 작년 두 번의 우승트로피도 모두 제주도에서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대 11m/s의 강풍이 불었다.

이소미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잘 이겨냈다. 돌풍 속에서도 퍼트가 잘 됐고 샷도 좋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샷과 퍼트를 믿는 것이고 바람을 태우는 방법과 심할 때는 기다렸다가 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바람에 유독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근 2개 대회에선 연속 컷 탈락의 쓴맛을 본 뒤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나선 이소미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벽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니 차근차근 해 나가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연습한 대로 경기하면서 보완할 점을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신중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을 받은 김수지도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9세 특급 신인 김민별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중간합계 4언더파 130타를 적어내 3위로 마지막 날 이소미, 김수지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조아연과 최은우가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4위, 배소현과 장은수, 이다연, 이세희, 조혜림 등이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오후 5시 30분 현재 26명이 2라운드 경기를 하고 있다.

김수지. (사진=KLPGA)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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