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중국 외교부장, ‘美 동맹 강화’ 필리핀 첫 방문…“관계 증진”

김유진 기자 2023. 4.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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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과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필리핀을 방문했다.

올해 1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다.

친강 부장과 마날로 장관은 지난 1월 마르코스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친강 부장의 이번 방문은 필리핀과 미국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이 진행 중인 시점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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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1일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란팅(藍廳·blue hall) 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과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필리핀을 방문했다. 올해 1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필리핀과 미국이 연례 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전날 밤 마닐라에 도착한 뒤 이날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친강 부장과 마날로 장관은 지난 1월 마르코스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양국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고조되고 있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마날로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필리핀 국민들, 특히 어부들이 최근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라며 “각기 다른 양국의 입장을 효율적으로 조율해보자”라고 말했다.

친강 부장은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고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결국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친강 부장은 이날 오후 늦게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도 예방한다.

친강 부장의 이번 방문은 필리핀과 미국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이 진행 중인 시점에 이뤄졌다. 필리핀과 미국은 오는 28일까지 미군 1만2200명, 필리핀군 5400명, 호주군 11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병력이 참가하는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필리핀 내 군 기지 4곳을 미군이 추가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사시 필리핀 방어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양국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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