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더 심각해지나?… 中 석탄 생산 역대 최대 규모

정세영 기자 2023. 4.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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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달성'을 공언했지만, 실제 중국의 올해 1분기 석탄 생산량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산시(山西)성은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억3316만8000t의 석탄을 채굴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탄 생산을 계속 늘리면서 중국의 '쌍탄(雙炭) 달성'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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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전광판에 표시된 위성 영상에 한반도를 지나고 있는 황사(빨간색 부분)가 나타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이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달성’을 공언했지만, 실제 중국의 올해 1분기 석탄 생산량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산시(山西)성은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억3316만8000t의 석탄을 채굴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시성의 석탄 채굴량은 전국 채굴량의 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산시성의 대표적인 탄광 업체인 화양그룹의 제2 광산은 새로운 공법을 채택해 하루 채굴량이 1만2000t을 넘어섰다. 산시성은 올해 13억6500만t의 석탄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석탄 기업들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 합계는 4조200억 위안(약 776조 원)에 달해 전년보다 19.5% 늘었다. 또 작년 석탄 수입량은 2억8300만t으로 9.2% 줄어든 반면 수출량은 400만t으로 53.7% 급증했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2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 뉴시스

석탄 생산을 계속 늘리면서 중국의 ‘쌍탄(雙炭) 달성’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쌍탄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중국의 탄소 배출 저감 로드맵이다.

중국은 현재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중국은 자연재해나 에너지 공급 부족에 직면할 때마다 석탄 사용을 늘리고 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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