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이송작전’ 군 수송기, 현지 도착…국내 이송 작전

유선희 기자 2023. 4. 22. 17: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130J 수송기가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력 충돌 사태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급파된 군 수송기가 22일 오후 현지에 도착했다.

22일 국방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쯤 공군 C-130J 수송기가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 미군기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수송기엔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 등 50여명이 탑승했다. 현지에 도착한 군인과 경호요원 등 50여명은 교민을 안전하게 수송기에 탑승시켜 국내로 이송하는 작전을 펼치게 된다.

한국민이 거주하는 수도 하르툼 공항은 현재 폐쇄됐다. 이에 따라 수송기는 지부티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해외파병부대인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에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어려울 경우, 항구로 우리 교민을 이송해 뱃길로 데리고 오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의 관계기관 상황평가 회의 이후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일주일째 유혈 분쟁을 이어온 수단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 21일 사흘간 휴전에 합의했다. 다만 양측은 이전에도 세 차례나 휴전 합의를 깬 적이 있어 새로운 합의가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휴전에 합의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수단에선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무력 충돌 초반보다는 상황이 다소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총 29명이며 모두 안전한 상태다. 이들은 대피 실행 가능성 등에 대해 현지 우리 공관과 소통 중이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