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자제해달라” 급기야 정부가 나섰다…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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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고공행진에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가자 급기야 정부가 커피∙치킨∙햄버거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물가 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농림부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관련 협회에서 당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 간담회는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잇따름에 따라 물가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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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고공행진에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가자 급기야 정부가 커피∙치킨∙햄버거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물가 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업계는 인건비와 등이 크게 오른 만큼 음식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상으로 물가 안정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는 스타벅스 코리아∙롯데GRS∙교촌에프앤비∙bhc∙제너시스BBQ∙맘스터치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농림부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관련 협회에서 당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 식재료 가격이 떨어져 각 업체의 원가 부담이 줄어든 만큼 업체가 판매하는 식품 가격도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간담회는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잇따름에 따라 물가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격인상은 치킨과 햄버거 메뉴에서 두드러졌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2월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 이어 연달아 가격을 올려 원성을 사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일부터 교촌치킨의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3천원 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7.4% 올랐다.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미 원∙부재료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데다 인건비∙임차료, 전기∙수도세 등 전반적인 가게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해 음식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국제시장에서 밀가루나 곡물, 기름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외식업체에서는 원재료를 수입∙가공해 판매하는 식품회사를 통해 공급받기 때문에 국제 시세가 떨어진다고 원재료 부담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인건비나 배달수수료, 임차료 같은 운영비용이 원재료비보다 더 큰 부담인데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의 생업을 위해서라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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