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탄 생산 역대 최대…‘2030년 탄소배출 정점’ 차질

김영환 2023. 4. 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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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석탄 생산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30년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언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22일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산시성은 올해 1분기 3억3316만8000t의 석탄을 채굴해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45억6000만t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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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5억6000만t 생산, 최대치 경신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국이 석탄 생산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30년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언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데일리DB)
22일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산시성은 올해 1분기 3억3316만8000t의 석탄을 채굴해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시성의 석탄 채굴량은 전국 1위로 전체 채굴량의 29%를 차지한다. 산시성은 올해 13억6500만t의 석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년 연속 매년 석탄 생산을 1억t씩 늘려왔다.

중국 전체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45억6000만t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석탄 수입량은 2억8300만t으로 9.2% 줄어들었고 수출량은 400만t으로 53.7% 증가했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탄소 중립 실현 목표인 ‘쌍탄(雙炭)’을 공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석탄 생산을 늘리고 있다. 쌍탄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쌍탄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탄소 배출 저감 로드맵으로, 오는 2030년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2060년부터는 탄소 중립이 실현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은 2035년까지 비(非)화석 에너지의 비중을 25%로 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해왔으나 지난 여름 폭염으로 전력 수급이 차질을 빚자 석탄 생산을 확대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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