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맥주 주제에 ‘샴페인’ 쓰다니…美 밀너캔 2300개, 유럽서 폐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4. 22. 17:36
맥주캔에 쓰여진 ‘샴페인’이라는 문구 하나 때문에 독일로 향하던 미국 맥주회사 몰슨쿠어스의 ‘밀너 하이라이프’가 대량으로 폐기처분됐다고 뉴욕포스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폐기처분된 맥주캔은 모두 2352개로, 지난 2월 벨기에의 앤트워프에서 압수됐다. 벨기에 세관당국은 이들 맥주캔을 모두 따서 내용물을 모두 폐기했다.
밀너 하이라이프가 폐기 처분을 받은 것은 유럽의 주류 관련 광고 규제 때문이다.
벨기에 세관 당국은 “밀너 하이라이프의 문구는 샴페인과 관련한 원산지 관련 규정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밀너 하이라이프 맥주캔 아래쪽에는 ‘맥주의 샴페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남부의 특정지역에서 온 와인을 제외하고는 주류에 샴페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 프랑스산 샴페인의 차별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도마에 오른 몰슨 쿠어스측은 자신들의 광고 문구가 자랑스럽다면서 현재 유럽에 이 제품을 수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몰슨 쿠어스는 “현지 규제를 존중한다”면서도 “언제라도 유럽에 있는 친구들을 미국으로 초대해 밀너 하이라이프를 들고 건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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