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아듀' 오페라의 유령…美 공연 35년만에 막 내려
[앵커]
세계적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이 무려 35년간의 장기 상연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초연배우들은 물론 뮤지컬을 만든 앤드루 로이드 웨버도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올라 아쉬움을 달랬는데요.
성유미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 극장, 마제스틱 극장 앞이 수많은 인파로 가득합니다.
가면을 쓰고 망토를 두르는 등, 공연 속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이 극장에서 1988년부터 무려 35년 동안 상연해온 세계적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폐막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모인 겁니다.
폐막 공연 티켓 가격은 무려 4천 달러, 500만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될 정도로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무대를 기념하기 위해 레드카펫 행사도 열렸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최초로 흑인 크리스틴 역을 맡은 에밀리 쿠아추 등 현역 배우들은 물론 첫 크리스틴을 연기했던 세라 브라이트먼 등 초연 배우들도 참가해 종연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세라 브라이트먼 / '오페라의 유령' 초연 당시 크리스틴역> "왜 종영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직은 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사람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다시 공연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곡을 만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기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마스크를 쓰고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담고 있습니다.
누적 티켓 판매액이 13억달러를 넘어섰고, 토니상을 비롯해 메이저 시상식에서만 모두 70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또 41개국에서 17개 언어로 상연돼 1억4천500만 명 이상이 관람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은 뒤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해 9월 종연이 결정됐습니다.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은 종연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체코와 일본, 스웨덴 등에서는 여전히 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유미입니다.
#지구촌톡톡 #헤이월드 #오페라의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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