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탄소배출 정점' 공언했지만…中, 석탄 생산 역대 최대

▲ 중국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산시성 탄광

중국이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달성을 공언했지만, 실제 석탄 생산량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산시성은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억3천316만8천t의 석탄을 채굴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산시성의 석탄 채굴량은 전국 채굴량의 29%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산시성의 대표적인 탄광 업체인 화양그룹의 제2 광산은 새로운 공법을 채택해 하루 채굴량이 1만2천t을 넘어섰습니다.

산시성은 올해 13억6천500만t의 석탄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전년보다 10.5% 늘어난 45억6천만t의 석탄을 생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석탄 기업들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 합계는 4조200억 위안(약 776조원)에 달해 전년보다 19.5% 늘었습니다.

또 작년 석탄 수입량은 2억8천300만t으로 9.2% 줄어든 반면 수출량은 400만t으로 53.7%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석탄 생산을 계속 늘리면서 중국이 대외적으로 공표한 탄소 중립 실현 목표인 '쌍탄(雙炭)' 달성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쌍탄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중국의 탄소 배출 저감 로드맵입니다.

(사진=웨이보)

윤영현 기자y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