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군사위성 발사 예고에 '파괴조치 준비명령'…오키나와 방어 강화(상보)

교도통신 "尹-바이든 회담 앞두고 北 반발 예상"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북한이 계획하고 있는 '군사 정찰위성 1호기'와 관련, 위성이나 로켓 잔해가 일본 영역에 낙하하는 사태에 대비하고자 자위대에 '파괴조치 준비명령'을 지시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준비명령은 자위대가 미사일방어(MD) 요격 태세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를 일컫는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가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 배치에 착수하며,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 전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일본 육상자위대는 오키나와 내에서 낙하물 등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부대를 전개한다.

NHK는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일시나 코스를 밝히진 않았지만, 2012년과 2016년 '인공위성'이라 칭한 사실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오키나와현 남서쪽 부근 상공을 통과했다"면서 "자위대가 이번에도 오키나와현에 PAC-3를 전개시키기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오키나와현의 육상자위대 주둔지와 항공자위대 기지를 후보지로 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6일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한다"며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에 피해가 갈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8일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낼 것"을 지시했다.

다만 북한은 김 총비서가 언급한 '계획된 시일'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