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쌍탄' 달성 가능하나…석탄 생산 역대 최대

[산시성의 노천 탄광 (신화사 갈무리=연합뉴스)]

중국이 오는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달성을 공언했지만, 실제 석탄 생산량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2일)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산시(山西)성은 지난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3억3천316만8천t의 석탄을 채굴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산시성의 석탄 채굴량은 전국 채굴량의 29%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산시성의 대표적인 탄광 업체인 화양그룹의 제2 광산은 새로운 공법을 채택해 하루 채굴량이 1만2천t을 넘어섰습니다.

산시성은 올해 13억6천500만t의 석탄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산시성은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매년 석탄 생산을 1억t씩 늘려왔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전년보다 10.5% 늘어난 45억6천만t의 석탄을 생산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석탄 기업들의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 합계는 4조200억 위안(약 776조원)에 달해 전년보다 19.5% 증가했습니다.

또 지난해 석탄 수입량은 2억8천300만t으로 9.2% 줄어든 반면 수출량은 400만t으로 53.7% 늘었습니다.

이처럼 석탄 생산을 계속 늘리면서 중국이 대외적으로 공표한 탄소 중립 실현 목표인 '쌍탄(雙炭)' 달성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쌍탄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중국의 탄소 배출 저감 로드맵입니다.

중국은 2035년까지 비(非)화석 에너지가 자국 내 전체 소비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5%로 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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