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중국과 원팀인가”…민주당 “윤 대통령, 평지풍파에 책임”

이정호 기자 2023. 4.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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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힘에 의한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여야의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타 죽을 것’이라는 협박성 막말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한 포럼에서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 발언을 사실상 비난했다.

또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우리나라 공당인 민주당 이 대표의 ‘불개입 원칙 관철’ 발언”이라며 “중국 협박에 굴복하자는 민주당은 중국과 ‘원팀’인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격이 우선인지 ‘중국 심기경호’가 우선인지 국민 앞에 정확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정부에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 입장을 보였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양안 문제에 부주의하게 발언해 평지풍파를 일으킨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과 적대관계를 자초하는 윤 대통령의 ‘자해 외교’는 글로벌 중추 국가는 커녕 글로벌 외교에서 우리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 사태를 대체 어떻게 수습하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다만 친 부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거친 언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국 정부 관리의 언행은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자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지만, 중국의 선을 넘는 공격적 언행도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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