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를 잡아라”… 핵심광물 확보 총력전 펼치는 기업들 [심층기획]

이지안 2023. 4.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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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이미 전기차·배터리 생산시설을 완비한 자국 기업들은 이제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광물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의 니켈 처리 시설에 45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뿐 아니라 휴대전화, 노트북 등 각종 전자기기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인도네시아 역시 자국 내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부터 니켈을 가공되지 않은 원광 형태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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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인도네시아, 니켈 처리 시설에 45억불 투자”
테슬라·GM, 리튬社 인수·광산 개발 추진

미국 내 이미 전기차·배터리 생산시설을 완비한 자국 기업들은 이제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광물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의 니켈 처리 시설에 45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니켈은 고성능 전기차에 탑재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아울러 포드는 환경평가 등 승인에 시간이 걸리는 핵심광물 개발 허가 과정을 단축해달라고 미 정부에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테슬라와 GM은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 확보에 열성이다. 리튬은 전기차뿐 아니라 휴대전화, 노트북 등 각종 전자기기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해 중저가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월 테슬라가 캐나다의 리튬 채굴 업체 ‘시그마 리튬’의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그마 리튬은 브라질의 대규모 리튬 광산을 개발 중이다.

GM은 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 미 네바다주의 ‘새커 패스’ 리튬 광산을 개발할 계획이다. GM은 이 투자를 통해 중국의 간펑리튬을 제치고 업체 최대 주주가 됐고, 2026년부터 광산에서 생산되는 연간 4만t의 리튬을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폭발하는 핵심광물 수요에 주요 매장국에서는 ‘자원 민족주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리튬 매장량 세계 10위인 멕시코는 지난 2월 리튬을 국유화하는 법안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법안은 총 2348.55㎢에 달하는 매장지에 대한 탐사·채굴을 멕시코 정부가 독점할 수 있게 한다.

전 세계 리튬의 53%가 매장된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에서도 국유화 움직임이 거세다. 칠레는 헌법에 리튬을 ‘전략 자원’으로 명시, 국영 리튬 기업을 설립하겠다고 나섰다. 아르헨티나 역시 지난 1월 민간 기업들의 리튬 채굴권을 정지시켰다. 볼리비아는 이미 2008년 리튬을 국유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유사한 형태의 니켈수출기구 설립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자국 내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부터 니켈을 가공되지 않은 원광 형태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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