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3만명’ 앞에서 축제 만든 서울, ‘8G 무승’ 수원 팬들은 침묵했다

정지훈 기자 2023. 4. 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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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명의 관중들 앞에서 축제를 만든 서울이다.

그러나 수원 원정 팬들은 침묵해야 했고, 여러 걸개를 통해 구단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원 원정 팬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최성용 감독의 목소리에는 떨림이 멈추지 않았고, 수원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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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3만 명의 관중들 앞에서 축제를 만든 서울이다. 그러나 수원 원정 팬들은 침묵해야 했고, 여러 걸개를 통해 구단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고, 승점 16점이 되며 일단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원정팀 수원은 개막 후 8경기 무승(2무 6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서울은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고, 수원은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다. 수원은 정식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맡게 됐다.


최성용 대행은 야심차게 3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류승우, 안병준, 김주찬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박대원과 장호익을 스토퍼로 배치해 서울의 빠른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수원의 계획이 어긋났다. 수원은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에는 황의조, 팔로세비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다. 뮬리치가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의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수원 원정 팬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후반 중반 경기력과 결과 모두 차이가 크게 벌어지자 야유를 하는 모습까지 나왔고, 다양한 걸개를 통해 구단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수원 팬들은 자신들의 대형 현수막을 거꾸로 달기도 했다.


걸개에는 '지지자는 소통을 원한다', '역사에 남는 건 1등과 꼴찌 뿐',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꼴찌경영'이라는 문구가 적혔고 수원 응원 걸개들을 모두 거꾸로 걸어 분노를 표했다.


수원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최성용 감독의 목소리에는 떨림이 멈추지 않았고, 수원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성용 대행은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좋지 못한 결과, 맘에 들지 않는 경기력일지 몰라도 선수들이 준비했던 시간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경기에서 한 발 더 뛰며 노력하겠다. 서포터들에게 죄송하다. 감독 대행으로서 실망과 더 많은 고민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저 또한 선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서울은 약 3만 명 앞에서 축제를 만들었다. 지난 대구전에 이어 엄청난 관중들이 상암벌에 모였고, 선수들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축제를 완성했다. 경기 후에는 황의조, 팔로세비치, 나상호 등 스타들이 팬들과 함께 승리의 세리머니를 즐겼고, 최대 라이벌 수원 팬들 앞에서 더 크게 기뻐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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