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액션, 벌써 100만명 홀렸다… ‘존 윅 4′ 흥행 1위 질주
검은색 수트 핏에 물결치는 장발, 과묵하나 기발하고 창의적인 액션. 이 남자를 그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58)의 ‘존 윅 4′(감독 채드 스타헬스키)가 개봉 11일 만인 22일 오전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존윅’(2015)과 ‘존윅-리로드’(2017), ‘존윅3: 파라벨룸’(2019)을 잇는 시리즈의 최신작.
지난 12일 개봉 뒤 21일까지 97만 명 넘게 봤던 이 영화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서 22일 오전에 이미 누적 관객 102만6000여 명을 기록했다. 전편 ‘존 윅 3′보다 44일 빠른 속도다. ‘존 윅’ 시리즈는 1편이 관객 13만명, 2편이 28만명 동원에 그쳤지만 3편은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넘겼다. 4편은 그 이상의 흥행 행진을 시작한 것이다.
전설적 킬러 존 윅의 아내가 사별 전 남편을 위해 남긴 강아지를 건드렸다가 궤멸당했던 1편의 동유럽 마피아들도 그들이 불러낸 이 사내가 이만큼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리라곤 상상 못했을 것이다. ‘존 윅 4′는 평단과 대중 양쪽에서 이구동성 찬사를 받고 있다. 영문 메타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333명이 참여한 평론가 신선지수는 94%로 10점 만점에 8.2점. 5000명 이상이 참여한 관객 팝콘 지수도 93%로 별 5개 만점에 4.6개를 기록 중이다.
러닝타임이 전작보다 38분 늘어난 169분. 무려 3시간에 가깝다.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 러닝타임 동안 단 380단어 밖에 말하지 않는다. 대신 관객에게 보여줄 게 많아서 길어졌다고 행동으로 웅변하듯 주짓수, 쌍절곤, 칼, 활, 총 등 다양한 무술과 무기를 활용한 액션 시퀀스를 넘치도록 채워넣는다. 이 시리즈 특유의 죽여도 그냥 죽이지 않는 유머 감각도 살아 있다.
‘존 윅’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창의적인 자동차 액션 역시 명불허전. 프랑스 파리의 사크레 쾨르 대성당으로 가는 길목의 222계단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뉴욕타임스는 “순수하며, 눈알이 튀어나올 듯 하고, 온 몸이 떨리며 감동이 있는 엔터테인먼트. 마치 거기 맞춰 춤이라도 출 수 있을 듯 훌륭한 리듬감을 갖고 있다”고 했고, 보스턴 글로브는 “완전 정신나간, 끝장나게 폭력적인 시리즈의 피날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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