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직원, SNS서 수천만원 입사선물 자랑하다 해고…"어차피 일하기 싫었다"

구찌 "개인선물 아닌 상품 판촉용 유니폼"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미국에 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매장의 신입 직원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무료 입사선물을 틱톡에 자랑했다가 결국 해고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인더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구찌 매장의 여성 직원 멜라니는 이달 초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구찌 입사선물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멜라니는 구찌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의복 세트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가 받은 제품은 명품 가방, 벨트, 양말 네 켤레와 블라우스 3벌, 바지 2벌, 블레이저 2벌, 로퍼, 스니커즈 등 모두 구찌 제품이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구찌가 멜라니에게 준 이 명품 선물세트는 개인적 용무를 위한 것이 아닌 상품 판촉을 위해 구찌 측이 직원에게 주는 유니폼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로 수천만원 상당 구찌 제품을 선물받았다는 이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소셜미디어에 확산됐다. 이 소식을 접한 구찌 본사 관계자에 의해 다음날 멜라니는 해고됐다.

다음 영상에서 멜라니는 "나를 자른 구찌의 결정에 화나지 않았다"며 "사실 첫날부터 이 일을 하기 싫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찌에 처음 입사했을 때 소셜미디어 이용 지침을 나눠줬지만 이 일을 하기 싫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며 "구찌에서 취업을 제안받았을 때 맘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내가 받아들였던 것이다"고 강조했다.

멜라니는 16살 때부터 의류 소매업에 종사했다고 주장하며 "나도 구찌를 그만두는 것에 동의했다"며 "(구찌와 같이) 나의 제국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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