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팬 앞에서 세리머니한 서울 나상호 "도발한거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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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수원 삼성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한 FC서울의 나상호가 세리머니의 의도에 대해 밝혔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후반 36분에는 서울이 오른쪽 후방에서 한번에 길게 연결한 공을 중앙선 뒤에서부터 내달린 나상호가 오른쪽에서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슈팅했지만 수원 양형모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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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라이벌' 수원 삼성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한 FC서울의 나상호가 세리머니의 의도에 대해 밝혔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경기까지 서울은 승점 16점으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
라이벌전인 슈퍼매치를 4일 앞둔 지난 18일, 수원은 개막 7경기 2무5패에 그친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최성용 수석코치가 이끈 수원은 이날 경기마저 패하며 개막 8경기 2무6패로 K리그1 최하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전반 37분 수원의 박스 안에서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다시 황의조에게 힐패스를 시도했고 공이 수비 정승원 맞고 나온 것을 나상호가 곧바로 왼발 낮은 대각선 슈팅으로 서울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나상호의 4경기 연속골. 나상호는 골대 바로 뒤에 있던 수원 서포터즈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며 수원 팬들을 분노케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은 후반 7분에는 왼쪽에서 기성용이 코너킥을 올렸고 수비수 김주성이 헤딩으로 돌려놓은 것이 수원 수비수 정승원 맞고 공교롭게 황의조 앞에 떨어졌다. 황의조는 문전에서 그대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복귀 후 8경기만에 첫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6분에는 서울이 오른쪽 후방에서 한번에 길게 연결한 공을 중앙선 뒤에서부터 내달린 나상호가 오른쪽에서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슈팅했지만 수원 양형모가 선방했다. 하지만 튕겨져 나온 공을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수원은 교체투입된 뮬리치가 후반 43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바꿀순 없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서울 나상호는 "100번째 슈퍼매치를 승리해 기쁘다. 자신감에 차있다. 선수들과 감독님을 믿고 흐름을 가져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득점 후 수원 원정 서포터즈석 앞에서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세리머니를 도발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쪽에 카메라가 있어서 한 것이다"라며 "그러다 수원 팬쪽에서 가운데 손가락이 올라오는걸 봐서 조금 그랬다. 무언가를 의식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제가 하고 싶은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황의조도 8경기만에 K리그 복귀 필드골을 넣었다. 황의조에 대해 "의조형이 훈련을 하면서 모범이 된다. 좋은 시너지를 가져갈 수 있다. 의조형 덕분에 저도 더 공격적인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 의조형이 제가 준 패스를 넣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걸 형이 아쉬워하더라. 경기 끝나면 잘 못한 부분을 서로 얘기한다"며 "형이 2개월 있다 떠나는데 형에게 '조금 더 남았잖아'라고 항상 얘기한다"며 웃었다.
4경기 연속골로 물이 오른 시즌 초반의 자신의 활약에 대해 나상호는 "뺏기더라고 더 공격적인 부분을 보이자고 생각했다. 실수나 뺏기는 부분이 많이 나오지만 제 자신감을 통해 골로 연결되는 상황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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