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슈퍼매치 완패' 최성용 코치, "선수들 부담감, 패배 의식 극복 방법 찾겠다"

신인섭 기자 2023. 4. 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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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선수들이 부담감, 패배 의식을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

수원 삼성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FC서울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2무 6패(승점 2)를 거두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수원은 3백으로 변화를 주며 기존과 다른 전술을 들고나왔다. 실제로 선제 실점 직전까지 수원은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38분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주기 시작했다. 

후반에 무너졌다. 수원은 후반 8분 만에 황의조에게 추가골을 실점했고, 후반 37분 팔로세비치에게 쐐기골을 헌납했다. 후반 44분 뮬리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결국 수원은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최성용 수석 코치는 "이병근 감독님께서 떠나면서 하셨던 말씀이 수원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당당하게 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짧은 시간이지만 코칭스태프에서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려고 했지만 실점을 하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하려고 했지만 서울이 변화한 전술을 잘 따라가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성용 수석 코치는 기자회견이 종료된 뒤 다시 마이크를 잡으며 "저희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과 기대를 해주신 분들께 좋지 못한 결과, 지켜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은 경기력일지 몰라도 선수들이 준비했던 시간과 함께 한 시간은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 발 더 뛰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포터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 실망과 더 고민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지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이하 최성용 수석 코치 기자회견 전문]

이병근 감독님이 떠나면서 해주신 말씀은?, 경기 소감

이병근 감독님께서 떠나면서 하셨던 말씀은 수원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당당하게 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짧은 시간이지만 코칭스태프에서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려고 했지만 실점을 하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하려고 했지만 서울이 변화한 전술을 잘 따라가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병근 감독이 물러 나면서 구단 프론트들과 대화를 나눴을 텐데, 프론트의 계획과 방향성은?

들은 게 없다. 구단과 감독님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한 뒤 저에게 대행이라는 책임을 주셨다.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하셨다. 

선수들이 기에 눌려서 경기를 한 것 같다. 심리적인 문제가 커 보이는데

선수들이 결과와 눈에 보이는 혹은 듣는 좋지 않은 이야기들에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잘 할 수 있는 동기부여 측면에서 많은 대화를 했지만 오늘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고, 저도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부담감, 패배 의식을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

이기제를 우측에 기용했는데 

이기제의 포지션이 경기 중에 여러 번 바뀌었다. 전술적으로 준비했을 때 3백을 준비하면서 상대에 따라 효율적으로 미드필더 숫자를 가져가면서 압박과 볼 소유를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해서 이기제를 앞쪽으로 기용했다. 첫 실점이 나오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사항이 엇나갔던 것 같다. 후반 이기제를 중심적으로 사용했고, 마지막에 승부를 걸기 위해 이기제를 다시 내리게 됐다.

경기를 보면 강팀과 약팀의 경기 같았다. 전력 차가 나 보였다. 

어떤 부분에서는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팀과 약팀이 나눠지는 것은 결과와 경기력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할 때 축구가 몸이 부딪히고, 전술이 있겠지만 오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저와 그전에 결과를 내지 못했던 부분이 어울려 강팀과 약팀의 시선으로 보인 것 같다. 좋은 선수, 외국인 선수, 대표팀 선수가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지금 현재 우리가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은 이 정도 자원뿐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운동을 하고 있다. 저희 코칭스태프에서 선수들이 기죽지 않도록 고민하겠다.

팬들에게

저희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과 기대를 해주신 분들께 좋지 못한 결과, 지켜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은 경기력일지 몰라도 선수들이 준비했던 시간과 함께 한 시간은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 발 더 뛰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포터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 실망과 더 고민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지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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