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8G 무승+꼴찌’ 울컥한 최성용 대행, “수원 팬들에게 죄송하다”
[포포투=정예건(상암)]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개막 후 8경기 무승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진 수원의 최성용 감독 대행이 고개를 숙였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고, 승점 16점이 되며 일단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원정팀 수원은 개막 후 8경기 무승(2무 6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최성용 대행은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좋지 못한 결과, 맘에 들지 않는 경기력일지 몰라도 선수들이 준비했던 시간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경기에서 한 발 더 뛰며 노력하겠다. 서포터들에게 죄송하다. 감독 대행으로서 실망과 더 많은 고민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저 또한 선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서울은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고, 수원은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다. 수원은 정식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맡게 됐다.
최성용 대행은 야심차게 3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류승우, 안병준, 김주찬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박대원과 장호익을 스토퍼로 배치해 서울의 빠른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수원의 계획이 어긋났다. 수원은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에는 황의조, 팔로세비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다. 뮬리치가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의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이에 대해 최성용 대행은 “어떤 부분에선 인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팀과 약팀이 나눠진 건 결과와 경기력으로 나눠졌다. 제가 생각할 땐 축구가 뭔가 몸이 부딪히고 전술 전략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저와 그전에 결과를 내지 못했던 점이 더해져 강팀과 약팀으로 나눠졌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지금 우리 선수단엔 부족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원 삼성 최성용 감독대행 경기 후 기자회견]
-경기 소감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좋지 못한 결과, 맘에 들지 않는 경기력일지 몰라도 선수들이 준비했던 시간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경기에서 한 발 더 뛰며 노력하겠다. 서포터들에게 죄송하다. 감독 대행으로서 실망과 더 많은 고민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저 또한 선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끝까지 노력하겠다.
-이기제를 오른쪽으로 기용했다. 어떤 의도?
경기 중에 여러 번 바뀌었다. 전술적으로 3백을 준비하면서 상대에 따라 어떻게 하면 미드필더진에서 압박과 전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다 이기제를 앞쪽에 포진했다. 통하지 않자 후반전에 어쩔 수 없이 오른쪽으로 내리게 됐다.
-구단 프런트와 어떤 대화? 어떤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지?
이병근 전 감독이 떠나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팬들을 위해 뛰길 바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족한 점을 채우려 했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저 또한 전술적으로 준비한 부분들을 선수들이 해주려 했지만 변화한 부분들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구단에서는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만 이야기했다.
-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기세가 꺾여보였다.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나?
아무래도 선수들이 현재 결과와 눈에 보이고 듣는 좋지 않는 얘기들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선수들 또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무거워한다. 부담감보단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대화를 했지만, 오늘 그런 결과가 나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시 한 번 고민이 필요하다.
-슈퍼매치가 예전처럼 비등한 모습이 아니라 강팀과 약팀의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어떤 부분에선 인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팀과 약팀이 나눠진 건 결과와 경기력으로 나눠졌다. 제가 생각할 땐 축구가 뭔가 몸이 부딪히고 전술 전략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저와 그전에 결과를 내지 못했던 점이 더해져 강팀과 약팀으로 나눠졌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지금 우리 선수단엔 부족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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