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완승’ 서울 안익수 “무게감 이겨내고 준비한 것 펼쳤다”

[상암(서울)=뉴스엔 김재민 기자]

안익수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FC 서울은 4월 2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완승했다.

서울은 나상호, 황의조, 팔로세비치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후반 막판 뮬리치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라이벌 수원을 제압했다.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이번 라운드 경기를 아직 치르지 않은 팀들을 제치고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서로 존중하며 경기한 것이 고무적이고 승리를 거둔 것이 좋다. 슈퍼매치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무게감을 이겨내고 준비한 것을 하며 결과를 거둬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필드골 득저에 성공한 황의조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고, 득점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내 역할을 골에 비견할 만큼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나상호에 대해서는 "훈련에서 가장 신바람 나는 선수다. 준비 과정에서 제일 앞서 있다. 그런 것이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로 나오면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막판 실점 장면을 보고 화를 낸 것에 대해 "수원이 새로운 공격 전술을 가져갈 때 대처해야 했는데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인 홈 경기에서 라이벌전 완승을 거뒀다. 안익수 감독은 "슈퍼매치는 큰 메시지를 주는 경기다. 침체된 팀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팀도 있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발전해 왔다. 함께 발전하며 좋은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심에는 팬들이 있다. 팬들의 사랑이 멈추지 않고 발전할 동력이 됐다. 그 안에서 선수들이 노력한 것이 오늘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줘 더 좋은 인식을 채우게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시즌 초반과 달리 상승세가 뚜렷한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함께 발전하고 있다. 나도 리뷰를 하며 상황, 선수, 팬들, 서울이 가야할 방향성을 고민한 흔적이 있다. 그런 상황이 각자의 위치에서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고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 같다. 이 시점에 지나치게 기뻐할 필요는 없다. 이제 8경기를 했고 더 잘하는 팀도 있다. 더 성장할 것이 있기에 갈 길이 멀다. 더 나은 모습이 되기 위해 매진할 메시지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시 경기인데 선수들이 상암으로 바로 출근한다. 전날 호텔에 투숙하고, 짜여진 계획에 선수들이 이끌려가고 있다. 지금은 선수들 스스로가 계획하고 실행하고 자신이 리뷰하고 계획한다. 그런 부분이 적응되면서 발전할 출발선에 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