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최성용 대행 “죄송스러워, 서울과 전력 차 인정할 부분 있다”[현장인터뷰]

박준범 2023. 4.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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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스럽다."

최성용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FC서울과 올시즌 첫 '슈퍼 매치'에서 1-3으로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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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성용 대행.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죄송스럽다.”

최성용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FC서울과 올시즌 첫 ‘슈퍼 매치’에서 1-3으로 참패했다. 수원은 8경기 2무6패로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끌려갔고, 후반 43분 뮬리치의 만회골은 이미 시간이 늦은 뒤였다. 최 대행은 “첫 실점하면서 부담이 생겼던 것 같다. 준비했던 부분들은 선수들이 하려고 했다. 좋지 못한 결과지만 한 발 더 뛰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에서 실망과 더 많은 고민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다. 주어진 시간 동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감독 경질 효과도 미비했다. 수원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서울에 끌려 다녔다. 최 대행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결과와 눈에 보이고 듣는 좋지 않은 이야기들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최대한 선수들에게 부담보다는 잘할 수 있는 동기부여 측면에서 많은 대화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고, 나또한 계속해서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과거 선수 시절을 수원에서 보낸 바 있다. 그때의 위상과는 확연히 다르다. 최 대행은 “(서울과 전력차를) 어떤 부분에서는 인정해야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와 경기력 차이가 강팀과 약팀을 구분짓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또 대표 선수들이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지금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지만 기죽지 않게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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