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성용 대행, 서울전 완패에 "죄송하다" 연신 반복[기자회견]

이재호 기자 2023. 4.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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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에서 완패한 수원 삼성의 최성용 감독대행이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전반 37분 수원의 박스 안에서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다시 황의조에게 힐패스를 시도했고 공이 수비 정승원 맞고 나온 것을 나상호가 곧바로 왼발 낮은 대각선 슈팅으로 서울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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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FC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완패한 수원 삼성의 최성용 감독대행이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경기까지 서울은 승점 16점으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

라이벌전인 슈퍼매치를 4일 앞둔 지난 18일, 수원은 개막 7경기 2무5패에 그친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이끈 수원은 이날 경기마저 패하며 개막 8경기 2무6패로 K리그1 최하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전반 37분 수원의 박스 안에서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다시 황의조에게 힐패스를 시도했고 공이 수비 정승원 맞고 나온 것을 나상호가 곧바로 왼발 낮은 대각선 슈팅으로 서울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나상호의 4경기 연속골. 나상호는 골대 바로 뒤에 있던 수원 서포터즈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며 수원 팬들을 분노케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은 후반 7분에는 왼쪽에서 기성용이 코너킥을 올렸고 수비수 김주성이 헤딩으로 돌려놓은 것이 수원 수비수 정승원 맞고 공교롭게 황의조 앞에 떨어졌다. 황의조는 문전에서 그대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복귀 후 8경기만에 첫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6분에는 서울이 오른쪽 후방에서 한번에 길게 연결한 공을 중앙선 뒤에서부터 내달린 나상호가 오른쪽에서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슈팅했지만 수원 양형모가 선방했다. 하지만 튕겨져 나온 공을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수원은 교체투입된 뮬리치가 후반 43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바꿀순 없었다.

ⓒ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원의 최성용 감독대행은 "이병근 감독님이 떠나시면서 '수원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가 부족한걸 채워서 단단히 싸우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후 짧은시간이지만 부족한걸 채우려고 했지만 선제실점이 나오면서 부족했다. 전술적으로 준비한걸 선수들이 하려고 했지만 상대의 전술 변화에 따라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서울 선수들의 기에 눌린게 아니냐는 지적에 "아무래도 선수들이 결과와 듣는 얘기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무거워하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동기부여를 해주려고 많은 대화를 했는데 오늘 또한 그런 결과가 나와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저 또한 선수들이 어떻게 부담감과 패배의식을 극복할지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대행에게 라이벌전이 아닌 강팀과 약팀의 대결 같았다는 지적을 하자 "어떤 부분에서는 인정해야 하는 것도 있다. 강팀과 약팀의 나누어진건 아무래도 결과와 경기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경기도 그렇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제가 생각할 때는 축구가 뭔가 몸이 부딪치고 전술 전략이 있겠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부족한 저와 그전에 결과를 내지 못한 부분이 어울려서 강팀과 약팀의 시선으로 보여졌던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으면 좋겠지만 현재는 이 전력이 다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운동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저희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기죽지 않게끔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대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경기력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이 준비했던 시간은 최선을 다했다. 남아있는 경기에서 한발 더 뛰고, 한발 더 앞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서포터즈와 팬들에게 다시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대행으로 첫 경기 실망과 고민을 드려서 죄송하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만큼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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