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100번째 ‘슈퍼매치’ 수원 삼성에 3-1 완승[현장]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이 수원 삼성의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완승을 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시즌 8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황의조의 첫 필드골 등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이날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지만, 더 간절한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직전 리그 7경기 무승(2무 5패)에 최하위로 떨어지고, 전임 이병근 감독까지 경질되면서 팀 분위기가 최악이다. 슈퍼매치마저 패한다면 팬들의 비난은 커질 수밖에 없다.
수원 서포터는 이날도 “역사에 남는 건 1등과 꼴찌뿐”,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꼴찌 경영” 등 걸개로 구단 프런트를 비난했다.
수원은 최근 실점이 많았던 것에 대비해 스리백을 들고나왔다. 최성용 감독 대행은 이날 기존 센터백 블투이스가 빠지고, 한호강이 리그 첫 선발로 나선 것 등을 두고 “건강하고 좀 더 열심히 싸워줄 선수들로 선발을 꾸렸다”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은 서울에 완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서울이 39승 25무 35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 3경기로 보면 모두 서울이 이겼고, 수원은 모두 영패를 당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두 팀 모두 측면에서 주로 공격을 풀어갔지만, 득점 없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4분 서울의 왼쪽 윙어 임상협의 슈팅이 살짝 골문을 빗겨 나간 게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수원은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 정승원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하며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슈퍼매치답게 신경전도 치열했다. 전반 중반 서울 황의조가 상대 바사니와 충돌해 넘어져 경기가 중단된 사이, 서울 팔로세비치와 수원 정승원이 충돌하면서 전반 26분 둘 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서울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7분 수원 수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나상호가 바로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4경기 연속 골로 이번 경기까지 5골을 기록하며 울산 현대 루빅손과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전반 추가 시간 롱스로인 과정에서 서울의 기성용 머리 맞고 나온 공을 김보경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겨 갔다.
서울은 후반 들어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7분 황의조의 골까지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두 번째 골이자 이번 시즌 첫 필드골이다. 행운도 따랐지만 상대 수비 박대원과의 몸싸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수원은 기존 왼쪽 풀백 이기제를 오른쪽 측면에 놓고, 공격시 반대발 윙어처럼 활용하며 공세를 높였다. 후반 12분에는 왼쪽 윙어에 전진우, 중앙 미드필더에 이종성을 동시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7분에는 미드필더 바사니와 수비수 장호익을 빼고 윙어 이상민, 최전방 자원 뮬리치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 숫자도 늘렸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2분 기성용과 이태석을 교체해주며 주전들의 체력까지 안배하는 여유를 보였다.
후반 36분에는 팔로세비치가 3-0으로 앞서나가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상호가 단독 돌파 후 날린 슈팅이 상대 양형모 골키퍼가 맞고 나오자 골문 구석을 보고 차분하게 밀어 넣어 골로 연결했다.
수원은 이적생 뮬리치가 후반 43분 만회 골을 터뜨린 것을 위안 삼아야만 했다. 뮬리치는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한 오현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원이 성남 FC에서 데려온 최전방 자원이다. 뮬리치는 이 골로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 감독대행은 “(서울과 전력차를) 어떤 부분에서는 인정해야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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