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짐 현상 심각’ 탄천 16개 교량 보행로 재시공

오재용 기자 2023. 4. 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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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 가운데 백현교 등 16개 교량의 보행로가 재시공된다.

경기 성남시는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탄천을 가로지르는 18개 교량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밀안전진단 결과, 백현교 등 12개 교량의 보행로를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성남시가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 교량에 대한 재시공을 결정한 것을 포함하면 보행로 재시공 대상 교량은 모두 16개가 된다.

이들 교량의 보행로는 캔틸레버(cantilever, 외팔보) 보도교 형태로 시공됐다. 캔틸레버 보도교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보도교를 말한다. 차도 아래에만 교각이 있고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없다.

재시공 결정된 16개 교량 보행로 모두 처짐 상태가 심해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보행로를 새로 시공하기로 한 것이다. 양현교와 황새울보도교 보행로는 C등급(보통) 판정을 받아 보수·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와 2016년 준공된 이매교는 이번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이날 오전 백현교 남측 보행로를 통제했다. 23일에는 서현교의 양측 보행로를 통제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백현교 보행로 통제를 시작으로 다음주 중 보행로 재시공 대상 교량의 보행 통행이 순차적으로 제한된다”며 “임시 보행로 설치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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