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만 해협,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입장에 여야 공방

박태우 기자 2023. 4. 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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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발 입장'에 러시아와 중국이 반발하면서 파장이 계속된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22일 윤 대통령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발언을 연일 비판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중국 심기경호가 우선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은 중국 외교 당국이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을 비난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이은 중국과의 공방도 갈수록 태산"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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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에 부담" 비판
국힘 "공산당과 민주당은 구강일체인가" 반박
미 국무부 "대만 문제 해결에 한국과 협력"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발 입장’에 러시아와 중국이 반발하면서 파장이 계속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경제와 안보에 부담을 준다”라고 맹공을 퍼붓고, 국민의힘은 “공산당과 민주당은 구강일체인가”라며 역공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22일 윤 대통령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발언을 연일 비판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중국 심기경호가 우선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타 죽을 것’이라는 협박성 막말을 내뱉었다”라며 “중국 협박에 굴복하자는 민주당은 중국과 ‘원팀’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 당수와 중국, 북한이 왜 똑같은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인지, 입을 맞춘 것인지, 참 기가 막힌다”고 민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이심북심’ ‘이심중심’”이라며 “진짜 위험한 불장난은 ‘대장동 게이트’ ‘돈봉투 게이트’”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무기 지원 불가 원칙’을 분명히 천명해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외교적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중국 외교 당국이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을 비난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이은 중국과의 공방도 갈수록 태산”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과 적대관계를 자초하는 윤 대통령의 ‘자해 외교’는 글로벌 중추 국가는 커녕 글로벌 외교에서 우리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 사태를 대체 어떻게 수습하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전날 한 포럼에서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했다.

미국은 중국이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대만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尹대통령을 겨냥한 중국의 비난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미국은 대만인의 바람과 이해관계와 일관되게 양안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이것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과 파트너와 조율을 통해 할 것이며 물론 한국은 그런 국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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