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지만, 얼마나 두려웠을까…전기 쇠꼬챙이 도살, 육견농장 적발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22일 파주시 적성면 한 육견농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사경은 전날 새벽 해당 개 농장을 잠복 수사하다가 농장주 A씨가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도살하는 현상을 급습했다.
해당 농장은 육견 50여 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특사경은 현장에서 개 사체 8마리를 발견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특사경은 이 농장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특사경은 농장주를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평 개 사체 사건’ 계기로 지난달 21일 재발 방지를 위한 단속을 지시한 이후 두 번째 현장 적발이다.
특사경은 같은 달 26일 광주시 한 육견농장을 수사하고 현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발견했다.
이런 수사 상황이 알려지면서 특사경에는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접수됐는데, 파주시 육견농장 사례도 이같은 제보 중 하나였다.
홍은기 경기도 민생특사경단장은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학대 행위가 빈발하고 있어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만 동물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의 협조가 중요한데 제보 시 현장 사진, 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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