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팀 쉬도록 배려했다” 문빈과 일한 스탭들 추모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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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향년 25세∙사진)과 함께 일했던 이들의 추모글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스트로와 여러 번 같이 일했던 해외 통역팀이 올린 문빈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 통역팀 소속으로 문빈을 도와 일했다는 A씨는 "아스트로와 여러 번 작업을 했는데 문빈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리겠다. 마음이 편해지길 바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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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향년 25세∙사진)과 함께 일했던 이들의 추모글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스트로와 여러 번 같이 일했던 해외 통역팀이 올린 문빈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 통역팀 소속으로 문빈을 도와 일했다는 A씨는 “아스트로와 여러 번 작업을 했는데 문빈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리겠다. 마음이 편해지길 바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예술가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문빈이와 함께 일했던 경험으로 볼 때, 아침이든 오후든, 심지어 한밤 중이든 항상 직원들을 만날 때 가장 먼저 인사를 하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또한 “항상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라고 말하는 예의 바르고 겸손한 아이”라며 “문빈은 우리한테 명령한 적 없어요. 대신 그는 항상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정중하게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A씨는 고인이 일에는 완벽히 프로였다고 기억했다. 몸이 좀 안 좋았던 때도 조명이 켜지면 통증이 사라진 듯 춤을 췄다고.
그는 “단 과자를 좋아해서 ‘kattong’이라는 과자를 준비한 적이 있는데, 3팩을 다 혼자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나중에 그가 과자를 집에 가져와도 되냐고 해서 우리는 그를 위해 다른 맛의 5팩을 더 샀다”라며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동시에 “쿠키가 정말 깨지기 쉬우니 찌그러지지 않도록 버블 랩으로 포장했고, 비행 중에 들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비행기로 가는 차 안에서, 그는 쿠키를 연약한 아기처럼 소중하게 들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고인은 스탭들이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곤 했다고 한다. A씨는 “우리 통역팀은 문빈이 매니저에게 요청해서 쉬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가 한국 회사들과 일할 때 화장실이나 식사 시간에도 휴식을 취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가 심부름을 하느라 뛰어다녔기 때문에 그는 현지 직원들의 건강을 매우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달(문빈의 성인 문(moon)을 달로 일컬음)이 결국 별이 되었다”며 ”문빈아, 높이 날아라. 그리고 편히 쉬기를”라는 바람을 담았다.
최근 문빈과 함께 일했다는 B씨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억 나는게 참 많다”라며 고인을 기억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횡단 보도 앞에서 (문빈이) 갑자기 ‘봄인가봐요. 봄 냄새 아세요? 저한테 봄 냄새는요’라고 한껏 신나서 본인의 기억 속 냄새를 설명하던 아이가 생각난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고(故) 문빈은 지난 19일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가족과 동료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발인식이 열렸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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