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효과 없었다’ 수원삼성, 서울에 완패... ‘3연패+8경기 무승’

허윤수 2023. 4. 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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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이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에도 웃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1-3으로 졌다.

원정팀 수원삼성도 3-4-3 대형으로 맞섰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수원삼성의 감독 경질에 대해 "프로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나 역시 부담을 갖고 서울에 왔었기에 마음은 좋지 않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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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울과 슈퍼매치서 완패
감독 경질에도 8경기 연속 무승 수렁
이적생 뮬리치가 한 골 만회
감독 경질을 단행한 수원삼성이 FC서울에 완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황의조는 자신의 첫 슈퍼매치에서 필드골을 터뜨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이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에도 웃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1-3으로 졌다.

3연패를 당한 수원삼성(승점 2)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의 늪도 계속됐다. 반면 서울(승점 16)은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와 함께 2위로 뛰어올랐다.

홈팀 서울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황의조를 중심으로 임상협, 나상호가 나섰다. 허리에는 이태석, 기성용,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자리했고 백스리는 김주성, 오스마르, 황현수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원정팀 수원삼성도 3-4-3 대형으로 맞섰다. 안병준, 류승우, 김주찬이 공격을 이끌었고 이기제, 유제호, 바사니, 정승원이 허리에 배치됐다. 박대원, 한호강, 장호익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전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서울은 4위라는 좋은 출발에 ‘임영웅 효과’까지 더해져 상승 기류를 탔다. 반면 수원삼성은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과 함께 최하위로 처졌다. 성적 부진으로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고 최성용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슈퍼 매치에 나섰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수원삼성의 감독 경질에 대해 “프로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나 역시 부담을 갖고 서울에 왔었기에 마음은 좋지 않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최 대행은 “나도 지금까지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 전 감독과 함께 느끼는 마음 또한 사치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나아가야 하는 시작점이기에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희망을 찾으려는 자세를 전했다.

서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4분 임상협이 반대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살짝 떴다. 전반 23분에는 전방 압박을 통해 역습에 나섰다. 이번에도 임상협이 마무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수원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교체 투입된 김보경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반대 모서리를 노렸다. 그러나 살짝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이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상호의 패스가 막혔다. 나상호가 재차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수원삼성은 유효 슈팅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잡은 건 서울이었다. 후반 5분 나상호가 내준 공을 황의조가 감아 찼지만 위로 떴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성의 헤더가 수비에 막혔다. 문전에 있던 황의조가 넘어지며 마무리했다.

수원삼성이 전진우를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전진우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7분 나상호가 수원삼성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막혔다. 그러나 쇄도하던 팔로세비치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수원삼성은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43분 뮬리치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았다. 이어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뮬리치의 수원삼성 데뷔골.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고 서울이 슈퍼 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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