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나겔스만 배제' 누가 첼시를 가겠어?…"지금 첼시는 맹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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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첼시는 맹독이다(right now that club is toxic)."
첼시의 감독직은 오랫동안 '독이 든 성배'였다.
첼시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까지 배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은 첼시의 새 사령탑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것은 또한 나겔스만 감독의 최종 결정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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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지금 첼시는 맹독이다(right now that club is toxic)."
첼시의 감독직은 오랫동안 '독이 든 성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의미가 조금 바뀌었다.
첼시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까지 배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은 첼시의 새 사령탑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것은 또한 나겔스만 감독의 최종 결정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텔레그래프', '이브닝 스탠다드',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지 역시 "나겔스만 감독은 더 이상 첼시의 후임 감독 후보가 아니다"라고 보도하며 해당 보도가 사실임을 입증했다.
첼시의 이상한 행보다.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후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세우면서까지 차기 사령탑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트레블'의 주인공 루이스 엔리케에 이어 가장 뜨거운 매물이었던 나겔스만 감독까지 배제하며 의문부호를 잔뜩 양산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전체의 궤적과도 일맥상통한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6억 1,149만 유로(약 8,950억 원)의 거금을 사용하고도 팀의 성적도 챙기지 못하고 오히려 정체성만 해치고 있다.
감독으로서도 가기 두려운 곳이 됐다. 여름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지원하고 투헬 감독을 내쳤고, 겨울에는 포터 감독을 지원하고 포터 감독을 내쳤다. 다음 감독이 온다 한들 그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요상한 타이밍에 경질될 가능성을 도저히 배제할 수 없다.
그야말로 '독이 든 성배'가 됐다. 사실 첼시의 감독직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시절부터 독이 든 성배와 다름없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이후 확실한 빅클럽이 된 만큼 보장된 성공을 누릴 수도 있지만, 조금만 잘못된다면 가차없이 내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와서는 그 의미가 조금은 변질됐다. 첼시는 더 이상 보장된 성공을 누릴 수 있는 클럽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감독 커리어의 오점으로 남을 가능성은 더욱 늘어났다. 물론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그러나 보엘리 구단주가 현재의 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면 요원할 따름이다.
현지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BBC'에 패널로 출연한 잉글랜드의 전 미드필더 나이젤 레오-코커는 22일 "첼시는 좋은 리더십과, 올바른 이유와 올바른 목적을 위해 감독을 추구한다고 보이지 않는다. 지금 첼시는 맹독이다(right now that club is toxic). 감독으로 부임하기를 경계할 것이다"라며 자신이라면 첼시로 가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현재 첼시의 차기 감독 유력 후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를 이끌고 팀의 황금기를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고, 콤파니 감독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번리를 이끌고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일궈낸 점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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