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은 기시다 테러범, 범행동기 '물음표'…결국 정신감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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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가 일주일째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검찰이 용의자에 대한 정신감정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22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은 지난 15일 범행 이후 일주일간 묵비권을 행사 중인 기무라의 형사책임 능력이 향후 법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정신감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기무라가 기시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지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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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관련 국가 손해배상 소송 정황 포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가 일주일째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검찰이 용의자에 대한 정신감정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22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 지방검찰청은 지난 15일 범행 이후 일주일간 묵비권을 행사 중인 기무라의 형사책임 능력이 향후 법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정신감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무라는 지난 15일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이후 "모든 것은 변호사가 와서 이야기할 것"이라며 입을 일절 열지 않고 있다.
형사책임 능력은 스스로 통제가 가능해 형사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지적 상태를 뜻한다. 지난해 7월 선거 유세 중인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격으로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도 형사책임 능력 보유 여부와 관련해 정신감정을 받은 바 있다.
마이니치는 용의자의 자택에서 폭발물 준비 등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은 포착됐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무라의 자택에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서류가 발견돼 범행 동기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수사 당국은 기무라 자택 조사에서 범행에 사용한 폭발물을 만든 재료로 추정되는 화약 가루 등도 압수했다. 기무라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쓰레기통에 검은 가루가 있어 폭발물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의심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수사당국은 기무라가 지난해 6월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연령과 공탁금 규정때문에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담긴 재판 서류도 자택 수사에서 발견했다. 당국은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범행이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해 기무라의 범행 동기가 '선거제도 불만'일 가능성에도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기무라가 기시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지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교도통신의 한 기자는 당시 취재차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항의 행사장을 방문해 동영상을 촬영 중이었고, 해당 영상에 폭발 사건의 상황이 담겼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닛케이는 교도통신의 영상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공개된 영상은 약 1분짜리로, 기무라의 폭발물 투척 직후부터 기시다 총리가 대피하는 모습까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폭발음과 함께 폭발물이 떨어진 곳에는 강한 불길과 연기가 발생했다. 폭발물에 놀란 청중의 비명과 사이렌 소리에 현장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경찰관으로 보이는 여러 명의 남성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는 기무라가 던진 폭발물이 기시다 총리 뒤에 떨어지고, 이를 본 경호원이 기시다 총리를 급히 대피시키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은색으로 된 긴 통 모양의 물체 연설을 시작하려는 기시다 총리 뒤쪽에 떨어지자 주변에 있던 경호원이 가방으로 해당 물체를 치우고 급히 기시다 총리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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