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 김강민 "지금은 열심히 뛰어야죠…고민은 매일 합니다"

하남직 2023. 4. 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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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팬들은 최근 김강민(40)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자, 깜짝 놀랐다.

김강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그대로다. 정말 몸이 올라오지 않는다. 당연히 은퇴 고민이 커진다"고 재차 강조하며 "사실 2022년 한국시리즈(KS)가 시작하기 전에는 '2022시즌 종료 뒤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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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경쟁력 있는 외야수지만…"내가 원하는 몸 상태 수준 아냐"
SSG 랜더스 외야수 김강민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팬들은 최근 김강민(40)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자, 깜짝 놀랐다.

팬들 사이에서 '김강민의 2023시즌 종료 뒤 은퇴설'이 퍼지지도 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김강민은 "직장인들도 가슴에 사표를 품고 다닌다고 하잖아요. 저는 지금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니까, 당연히 은퇴 고민을 하죠"라고 운을 뗐다.

"은퇴 시점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김강민은 "매년, 매일 고민한다"고 씩 웃었다.

'확답'을 피하던 김강민은 "지금 당장 은퇴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작년보다 은퇴 고민이 커진 건 사실"이라며 "'4월 말이면 이 정도 몸이 올라왔겠지'라는 내 예상이 틀렸다. 내 생각만큼 몸이 올라오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을 팬들과 구단에 보여드리지 못하면 은퇴 시점이 당겨지지 않겠나"라고 설명을 보탰다.

1982년 9월생 김강민은 나란히 1982년 7월생인 팀 동료 추신수와 오랜 친구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2023 KBO리그 세 번째 최고령 선수다.

KBO리그 프로 입단 기준(2001년)으로는 김강민이 '최고참'이다.

김강민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바로 KBO리그에 입단했다. 오승환은 대학을 졸업하고서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21년 KBO리그 무대에 섰다.

SSG 김강민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강민의 말처럼 '나이'만 보면, 김강민의 은퇴 고민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김강민은 올 시즌에도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13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볼넷 4개)로 활약 중이다.

그에게 '짐승'이란 별명을 안긴, 탁월한 외야 수비는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김강민은 20일 kt wiz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치는 등 2타수 2안타 2볼넷의 100% 출루에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낸 그날, 김강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힘들다. 몸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계속 이런 상태라면 진짜 은퇴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SSG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 말이었다.

SSG 김강민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강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그대로다. 정말 몸이 올라오지 않는다. 당연히 은퇴 고민이 커진다"고 재차 강조하며 "사실 2022년 한국시리즈(KS)가 시작하기 전에는 '2022시즌 종료 뒤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현역 연장을 결심하고서 치른 2022년 KS에서 김강민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해 2월과 3월, 후배들과 같은 수준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도 김강민은 2023시즌 다시 고민에 빠졌다.

여전히 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김강민이 '선수 김강민'을 바라보는 기준점은 매우 높다.

김강민은 "20일 kt전에서 타격 성적은 좋았지만, 경기 후반에 지친 느낌이 들었고 9회에 대타(전의산)로 교체됐다. 아직 내 몸은 한 경기를 온전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당연히 (은퇴에 관한) 고민이 커지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김강민은 아직 은퇴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라운드를 지키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강민은 "일단 열심히 몸을 만들고, 경기 출전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며 "고민은 경기장 밖에서 하겠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나이를 잊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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