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구의 날’, 기후변화 활동가들이 모였다
‘2023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 활동가들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4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 단체들이 영국 국회 건물 앞에 모여 지구 온난화 문제 대책을 촉구했다. 전 세계 봉사자들은 나무를 심고 쓰레기 청소를 하면서 올해 지구의 날을 기념했다.
아리바 하미드 영국 그린피스 공동 행정 책임자는 지난해 런던의 폭염에 대해 “디스토피아 영화 같았다.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지구의 날’을 맞아 전날 공개한 연례 기후 보고서 ‘2022년 지구 기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가 관측 이래 5~6번째 더웠다.
기후 과학자들은 평균 전세계 기온이 2023년 혹은 2024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멸종 반대’ 단체를 주도하는 활동가들은 지구의 날과 함께하는 ‘The Big One(빅원)’이라는 4일간의 활동을 시작한다. 3만여명이 가족들과 함께 집회와 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2023 지구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쓰레기를 위한 지구는 없다’를 주제로 지구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체험행사와 콘서트로 꾸며졌다. 환경 미술작가와 시민이 함께 흙물감, 흙점토 등을 활용해 지구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작품도 설치됐다.
지구의 날은 1969년 환경운동가 존 맥코넬이 처음 제안해 시작됐다. 1970년 4월22일 미국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처음 열렸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다. WM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다. 빙하 두께는 반세기 사이 30m 가량 줄어들었고, 해수면 상승 속도는 최근 10년 사이 2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의 평균기온 대비 1.15도가량 높아졌다. 2021년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대비 1.11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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