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애 데리고 타지마”…비행기서 아기 운다고, 美서 폭언난동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4.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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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뉴욕포스트 SNS 캡쳐
미국 올랜도행 비행기 안에서 한 흑인 남성이 영아와 부모를 향해 욕설과 고성을 내지르며 난동을 피워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아기가 울어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는 이유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국내 여객기 안에서 한 남성이 영아의 부모와 자신을 제지하는 다른 승무원에게 “Fxxx”이라며 욕설을 한 장면이 한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흑인 남성이 기내가 울릴 정도로 큰 소리로 항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편안하게 여행하기 위해 표를 샀는데 저 아이가 40분째 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남성은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을 향해 “나는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니다”면서 “진짜 고함치는 게 뭔지 보여줄까?”라고 경고했다.

이어 “빌어먹을 아이랑 함께 X같은 비행기에 있다”며 “너 나한테 죽어볼래?” 등 폭언을 했다.

이 남성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은 이 남성을 진정시키려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승객들은 그에게 ”당신은 애가 아니라 어른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그 XX가 소리지를 수 있게 추가로 돈을 더 냈어?”라며 “아이의 목소리를 당장 낮춰라”고 답했다.

고함을 지르는 남성 옆에는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팔을 잡으며 제지하고 또 고뇌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이 영상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이 올랜도 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 경비원과 경찰에 둘러싸여 항의하는 장면으로 끝났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기내 난동에 대응하는 우리 승무원들의 대응이 프로페셔널했다”면서 “이번 기내 난동으로 다른 승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네티즌들은 이번 난동과 관련해 해당 남성이 잘못했는지, 영아의 부모가 잘못했는지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수 시간의 비행동안 아기가 계속 울면 지옥에 가깝다”고 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헤드폰, 귀마개 조합을 추천한다. 진정이 필요한 건 아이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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