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복식조’ 임성재-키스 미첼 취리히클래식 1타차 공동 2위 유지 “주말도 지금처럼”

임성재(오른쪽)가 22일(한국시간) TPC루이지애나에서 열린 PGA투어 취리히클래식 2라운드에서 파트너인 키스 미첼과 대화하고 있다. 애번데일(미 루이지애나주) |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팀플레이 체질일까. ‘아기곰’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팀 플레이로 치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달러)에서 이틀연속 선두권을 유지했다. 남은 이틀간 샷 감을 유지하면,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에 있는 TPC루이지애나(파72·7425야드)에서 열린 취리히클래식 2라운드에서 키스 미첼(미국)과 호흡을 맞춰 5언더파 67타를 합작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미국의 윈덤 클라크-보 호슬러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볼 1개를 번갈아가며 친 2라운드에서 환상의 복식조 위용을 과시했다. 임성재는 경기를 앞두고 “미첼은 드라이버가 좋고 멀리 똑바로 친다. 내가 아이언 샷을 칠 기회가 많을텐데, 최대한 버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성재는 고감도 아이언 샷으로 타깃을 노렸고, 7개의 버디를 낚았다. 미첼의 6번홀(파4) 티샷이 물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단독 선두가 될 수도 있는 경기력을 뽐냈다.

임성재는 “미첼과 너무 재미있게 경기했다. 내일은 베스트볼로 플레이하는데, 1라운드 때 호흡을 맞춰봤으니 버디를 많이 잡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주말에도 1,2라운드처럼 하면 상위권에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시우와 김주형도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20위(11언더파 13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날 공동 2위 그룹에 올랐던 노승열은 미국 교포 마이클 김과 나선 2라운드에서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안병훈과 김성현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28위(10언더파 134타)로 상승했다.

배상문과 강성훈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컷 탈락했다. zzang@sportsseoul.com